[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힙입어 2050선을 재탈환했다.

4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1.23포인트(0.55%) 오른 2054.86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제조업 지표 호조로 연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지만, 이미 공개된 이슈라 크게 악재로 작용하지는 못했다. 지난 주말 도이체방크가 미국 법무부와 벌금을 54억 달러로 낮추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과 더불어 국제 유가가 추가로 상승한 것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수세를 자극했다.

   
▲ 사진=연합뉴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81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899억원, 898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전체적으로 108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섬유·의복(0.79%), 전기·전자(1.17%), 유통업(0.93%), 건설업(1.05%) 등이 올랐고, 의약품(-2.27%), 운수창고(-0.87%), 통신업(-0.25%), 서비스업(-0.88%)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가 1% 상승한 것을 비롯해 대부분이 상승했다. 현대차(2.58%), SK하이닉스(3.98%), 현대모비스(1.82%), 한국전력(0.93%), 삼성물산(1.01%), 아모레퍼시픽(1.41%), 포스코(1.98%) 등이 줄줄이 오름세로 마감했다. 네이버(-2.83%)와 삼성생명(-0.47%) 등은 하락했다.

항암신약 기술이전 계약이 취소됐다는 악재성 재료를 늑장 공시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한미약품(-7.28%)은 2거래일째 급락했다.

한미약품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8.33%)를 비롯해 JW중외제약이 –15.15% 급락했고 부광약품(-2.59%) 등 주요 제약·바이오주도 나란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 의약품지수는 2.27% 하락했다.

이날 입찰이 마감되는 서울 시내면세점 후보 업체 5곳은 면세사업에 대한 기대감에 나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신세계가 2.2% 오른 가운데 현대백화점·롯데쇼핑(1.69%), SK네트웍스(1.49%), 호텔신라(0.83%)도 동반 상승했다.

한진해운은 세계 1위 컨테이너 선사인 덴마크의 머스크에 인수되지 않을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 영향으로 4.31%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7포인트(0.69%) 오른 685.88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한미약품 여파에 하락세를 보이던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28.85% 급등세로 마감했다. 지난달 23일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삼성생명공익재단이 27%의 특허지분을 보유 중인 라이프리버와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노는 파리협정 연내 발효 기대감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6.5원 오른 1107.8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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