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영국의 ‘하드 브렉시트(Hard Brexit)’우려 등에도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6포인트(0.09%) 내린 2053.0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한때 2036.87까지 밀려나기도 했지만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관련주가 상승하면서 소폭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금융가를 중심으로 영국이 유럽연합(EU)은 물론 관세 동맹에서도 완전히 탈퇴하는 이른바 ‘하드 브렉시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105억원, 1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를 이끌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가 62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는 490억원 순매수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553억원의 순매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섬유·의복(0.53%), 전기·전자(0.49%), 의료정밀(1.07%), 유통업(0.85%)은 올랐고 음식료품(-0.37%), 의약품(-1.89%), 철강·금속(-0.96%)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는 삼성전자가 0.31% 상승했고 SK하이닉스(1.91%), 현대차(0.72%), 삼성물산(1.00%), 네이버(1.05%) 등이 상승했다. 반면, 한국전력(-1.28%), 현대모비스(-1.25%), 아모레퍼시픽(-1.39%) 등은 내렸다.

이날 삼성SDS(7.62%)는 인적분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임돌이 신영증권 연구원은 “여소야대가 유지되고 있는 20대 국회에서 자사주 의결권을 제한하는 상법 등의 법안이 통과되면 삼성그룹에는 그동안 없었던 자금부담이 새로 생기는 것이어서 지배구조 개편을 이전보다 서두르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장 초반부터 오름세를 타면서 52주 신고가(4만2600원)로 장을 마감했다.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31조129억원으로 불어나 현대차(30조8387억원)를 제치고 시총 3위에 올랐다.

한미약품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장 초반 반등세를 펼쳤으나 결국 2.97% 하락했다. 한미약품 사태로 동반 폭락했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3.35%)는 물론 영진약품(-5.31%), JW중외제약(-3.92%), 명문제약(-1.96%) 등 주요 제약·바이오주들도 반등에 실패했다.

이날은 대성산업과 한농화성이 특별한 이유 없이 상한가로 치솟아 눈길을 끌었다. 장 마감 후 한국거래소는 대성산업에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4포인트(0.06%) 내린 685.44로 장을 마쳤다.

카카오는 3분기 실적부진 전망에도 5.30% 강세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5.9원 오른 1113.7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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