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전체 약 1만2700명의 직원 가운데 1000여명에 이르는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근속연수 10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만간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 대우조선은 2020년까지 정년퇴직과 신규 채용 최소화 등 인력의 자연 감소를 통해 직영 인력을 1만명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예상보다 수주가 안 되자 희망퇴직을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10월에도 근속연수 20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해 30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다만, 희망퇴직을 하려면 퇴직자들에게 줄 위로금을 확보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있다.

대우조선은 최근 소난골 드릴십 인도 지연 등으로 유동성에 여유가 없는 상태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희망퇴직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 아직 내부적으로 직원들에게 퇴직을 권고하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대우조선은 자금조달 방안 등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조만간 사내에 희망퇴직 공고를 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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