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지난 8월 한 달간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한 일반 회사채가 전월보다 75% 줄어든 3400억원 어치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휴가철을 맞은 계절적 요인 외에 미국의 금리 인상과 관련한 엇갈린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 발행된 일반 회사채는 AA등급인 SK E&S가 3차례 찍어낸 3400억원어치가 전부다.

7월 발행물량이 1조3940억원어치였던 것과 비교하면 1조540억원(75.6%) 급감한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8월은 원래 휴가철이어서 비수기인데 9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기업들이 발행을 꺼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8월의 일반 회사채 순발행 규모는 -1조8600억원으로 5개월 만에 순상환으로 전환됐다.

금융채는 122건, 5조6444억원어치가 발행돼 전월 대비 22.2% 줄었다.

금융지주채 발행은 72.2% 증가했으나 은행채(44.0%)와 기타금융채(15.7%)는 감소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은 1조3813억원으로 13.8% 감소했다.

8월 전체 회사채 발행은 전월보다 28.1% 줄어든 7조3657억원어치로 집계됐다.

회사채 잔액은 8월 말 기준 412조7945억원으로 한 달 새 0.2% 늘었다.

주식은 기업공개로 1351억원, 유상증자로 3737억원 등 5088억원어치가 발행됐다.

주식 발행액도 전월에 비해 19.0% 감소했다.

8월에는 코스닥에서만 헝셩그룹, 에코마케팅, 자이글 등 세 기업이 상장됐다.

기업어음(CP)은 전월보다 4.6% 늘어난 27조6633억원어치가 발행됐다.

전자단기사채 발행액은 3조2206억원으로 한 달 새 3.5% 감소했다.

8월 말 기준 CP와 전단채 잔액은 178조2287억원으로 7월 말에 비해 3.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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