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최근 미국에서 탑로드(top-load: 위쪽으로 세탁물을 넣거나 빼는 형태) 세탁기가 폭발했다는 신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비슷한 세탁기 파손·폭발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연맹은 2013년부터 올해 10월 현재까지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세탁기 폭발·파손사고가 총 14건이었다고 6일 밝혔다. 

대부분 세탁 중에 뚜껑이 날아가거나 세탁기 몸체가 찌그러지는 사고로, 가전 3사(삼성전자, LG전자, 동부대우전자) 제품에서 오리털파카나 이불 등 부피나 부력이 큰 제품을 세탁하면서 발생했다고 소비자연맹은 설명했다.

소비자연맹은 "같은 문제로 해외에서는 제품 결함이라는 문제가 제기됐지만, 국내에서는 수평이 맞지 않았거나 세탁물이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소비자 과실로 떠넘기고 있다"며 "업체에서도 세탁기 폭발사고가 접수되면 정확한 조사보다는 단순한 파손으로 처리해 사례별로 교환이나 환불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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