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차가 울산공장 출고센터의 침수차량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6일 울산공장 출고센터 침수차량의 외부판매 우려와 관련해 침수된 차량을 정비하거나 세차한 뒤 일반 고객에 판매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 현대차가 울산공장 출고센터의 침수차량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미디어펜


현대차 관계자는 "침수된 차량은 일반 고객에 판매하지 않고 사내 연구·시험용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는 차량 충돌시험 등 다양한 시험을 하기 때문에 연구용 차량에 대한 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소에서 시험용으로 사용한 차량이 다시 중고차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에 대해서는 "연구용 차량은 연구 목적으로 임시번호판이 발급되기 때문에 판매 자체가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바퀴가 반만 물에 잠기는 등 침수 정도가 경미한 차량에 대해서는 회사 내에서만 운행하는 업무용 차량으로 사용하거나 임직원에게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침수차량을 구별하는 기준에 대해서는 별도의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엔진 등 동력 계통에 물이 들어가면 침수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태풍 예보에 출고센터에 주차된 차량을 대부분 고지대로 옮겼지만, 예상보다 많은 비로 수십 여대가 물에 잠겼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