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출시 이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일임형 상품 모델 포트폴리오(MP)  누적 수익률 조사 결과, 은행보다는 증권사 성적이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메리츠종금증권과 HMC투자증권의 MP 수익률이 1, 2위를 기록했다.

6일 금융투자협회의 ISA 다모아 비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3월 14일부터 8월 31일까지 누적 MP 수익률에서 메리츠종금증권의 '메리츠ISA고수익지향형B'가 9.04%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HMC투자증권의 'HMC투자증권수익추구형 B2(신흥국,대안투자형)'가 8.83%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상위 10개 MP 수익률 명단에 메리츠종금증권의 MP가 4개, HMC투자증권은 3개를 올리는 등 두 회사가 수익률 경쟁에서 우위를 보였다. 증권사 MP 전체 누적 평균 수익률은 3.45%의 NH투자증권이 1위를 차지했다.

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이 4월 14일 내놓은 '우리일임형글로벌우량주ISA(공격형)'가 가장 높은 4.1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8월 말까지 업권별 MP 누적수익률(전체평균)은 증권업계가 2.16%, 은행이 1.20%로 증권 쪽이 앞섰다.

유형별로는 전반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MP일수록 평균 수익률이 낮았다.

최근 3개월간(5월 31일~8월 31일) 증권사는 1.40%, 은행은 1.11%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전체 평균은 1.32%로 집계됐다. 이는 7월 11일 공시된 앞선 3개월 수익률(4월11일∼7월11일)보다 0.54%포인트 오른 것이다.

금투협은 "최근 3개월 수익률을 연간으로 환산하면 5.24%"라며 "이는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연 1.27%)보다 4.1배 높은 성과"라고 설명했다. 

성인모 WM서비스본부장은 "MP 수익률은 금융회사의 ISA 운용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일임형 ISA는 실적배당형인 만큼 단기 성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투협은 8월 공시 수익률 오류가 발견된 뒤 모든 금융회사가 외부 기관(KG제로인, 한국펀드평가)의 검증을 거친 후 자료를 공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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