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은 대체로 포근한 가운데 3월 말께 꽃샘추위가 오는 등 기온 변화가 클 것으로 보인다.

4월에는 대체로 맑고 건조한 가운데 일교차가 큰 날씨가 계속되겠다. 봄철 황사는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2014년 봄철·여름철 전망'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3월 날씨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포근하지만 기온의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평년 4~9)과 강수량(평년 38~100)은 평년과 비슷하겠다.
 
3월 상순에는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의 변화가 클 것으로 보인다. 평균 기온은 평년(1~7)과 비슷하겠고 강수량은 평년(12~17)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3월 중순에는 이동성 고기압과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주기적인 날씨 변화를 보이겠고 평균 기온(4~9)과 강수량(10~41)은 평년과 비슷하겠다.
 
3월 하순에는 남쪽을 지나는 이동성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올 때가 있겠다.
 
일시적으로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꽃샘추위도 한 두 차례 올 가능성이 있다. 평균 기온(평년 5~10)과 강수량(평년 14~35)은 모두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4월에는 중국 내륙 지역에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대체로 맑고 건조한 가운데 일교차가 큰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평균 기온은 평년(11~14)보다 높겠고 강수량(58~162)은 평년보다 적겠다.
 
5월에는 이동성 고기압과 저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겠으며 기온(16~19)과 강수량(70~190)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상청은 올해 봄철 황사 발생일수가 평년(5.2)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3월에는 평년보다 더 많은 황사가 유입될 수 있지만 4~5월에는 평년보다 황사 발생일수가 줄어들겠다는 것이 기상청의 분석이다.
 
정현숙 기후예측과장은 "고비사막과 내몽골지역 등 주요 황사 발원지가 건조한 상태로 지속되고 있다""봄철 대륙고기압이 확장되면 북서풍을 타고 황사가 우리나라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봄철 해수면 온도는 정상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엘니뇨 현상은 없을 전망이다. 여름철 해수면 온도가 다소 올라가긴 하겠지만 여전히 정상 상태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6~8월 여름철에는 지난해보다 더 무더운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온은 평년(22~25)보다 높겠고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더운 날씨를 보일 때가 많겠다. 강수량은 평년(501~940)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불안정한 대기로 인해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겠으며 지역별 편차가 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