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포스트시즌에 오른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1타점을 기록했다. 팀은 졌지만 자존심을 세운 타점이었다. 

추신수는 7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벌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승제) 1차전에 9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2삼진 1타점을 기록했다. 텍사스는 시리즈 1차전에서 1-10으로 대패했다. 

텍사스는 대패했지만 추신수는 팀의 유일한 타점을 올리면서 2차전에서 반격의 의지를 내비쳤다. 텍사스는 토론토 선발 에스트라다에 타선이 완전히 봉쇄당하면서 9회말까지 단 한점도 얻지 못했다. 에스트라다는 호투를 앞세워 완봉승을 위해 9회말에도 등판했다. 

그러나 에스트라다가 텍사스의 앤드루스에게 3루타를 맞은 상황에서 추신수가 타석에 들어섰다. 추신수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앤드루스가 홈을 밟으면서 이날 팀의 유일한 타점을 올린 선수로 기록됐다. 

한편 두 팀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디비전 시리즈에서 맞붙었다. 당시 텍사스가 2연승을 먼저 따고도 3경기를 내리 지면서 토론토에 챔피언십시리즈 티켓을 내준 바 있다. 

특히 당시 경기에서 토론토의 바티스타가 극적인 순간에 터진 홈런 후 '배트플립(배트 던지기)'으로 텍사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바 있다. 

앙금을 남긴 두 팀은 올해 시즌 중 맞대결에서 바티스타와 텍사스의 오도어가 주먹을 오가는 싸움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새로운 앙숙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