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에서 기성용과 지동원, 손흥민의 골로 3-2 힘겨운 승리를 거둔 축구대표팀이 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 뿐 아니라 중국, 일본 대표팀도 마찬가지다. 

   
▲ 사진=네이버 중계화면 캡처.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카타르와 경기서 전반 1-2 리드를 허용했으나 후반전에서 지동원, 손흥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점 3점을 획득하면서 2승 1무를 기록한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을 제치고 조 2위로 올라섰지만 팬들의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이날 대표팀은 고질적인 수비불안에 시달리면서 피파랭킹 80위권의 카타르에 2골을 실점했다. 카타르는 우리와 경기 이전까지 2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친 바 있다. 

특히 후반 21분 수비수 홍정호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10명이 싸운만큼 힘든 경기를 치러야 했다. 경기 후 홍정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비난의 글이 수두룩했고 결국 임시 폐쇄된 상태다. 

중국과 일본 대표팀도 자국 팬들의 비난에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와 같은 조에 속해 있는 중국 축구대표팀은 같은날 열린 시리아와 홈 경기에서 0-1로 패하면서 1무 2패를 기록 조별예선 5위로 추락했다. 사실상 월드컵 출전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이번 패배에 중국 팬들은 "인구 13억명의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 기아와 전쟁에 시달리고 있는 시리아에 졌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중국 언론들도 사실상 월드컵 출전이 어려워졌다고 보도하고 있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이날 경기 종료 직전 터진 극적인 결승골로 이라크에 2-1로 승리하기는 했지만 한국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일본은 이미 월드컵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UAE와의 홈경기서 충격적인 1-2 패배를 한 바 있는만큼 그들을 보는 팬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상태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1일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 원정경기를 치르기 위해 7일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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