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24일 박근혜정부 출범 1년을 맞아 국정운영 전반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선캠프에서 시대정신을 반영하고자 했던 인사들이 출범 후 자취를 감췄다""그 자리에 공안정국 조성세력과 MB노믹스를 계승해 재벌 대기업 위주 경제를 부활시키려는 세력, 그리고 지역 이념 갈등 조장 세력이 들어앉았다. 불통·불신·불안 3불정권의 무능한 국정이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박근혜정부의 국정운영 성적표는 공안과 불통 정치를 통한 국민 편가르기의 결과, 절반의 국민에게는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나머지 절반에게는 낙제점이다. 불합격"이라며 "각계전문가의 평가 역시 대부분 불합격"이라고 비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박근혜정부 1년을 축하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냐. 추락, 파탄, 구태 등 부정적 단어만 떠올리게 되는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박 대통령은 양치기 대통령이 됐고 박근혜정부는 전진이 아닌 후퇴하는 '빠꾸정권'이었다"고 혹평했다.
 
신경민 최고위원도 "지난 1년은 진실 은폐의 역사였다""왜 새누리당은 국정원 앞에 나서면 작아지고 침묵하느냐"고 지적했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은 자신의 변심을 정당화하기 위해 NLL대화록 유출, 서울시 간첩사건 증거조작을 하면서 수박 쪼개듯 두 국민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이대로라면 박근혜정부 4년은 이명박정부와 같을 것이고 서민들에게는 악몽 같은 10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