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수비수 홍정호에 대한 비난이 거세다. 네티즌들의 거센 악플 공격에 홍정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임시 폐쇄했다. 도를 넘어선 행동에 일부 팬들은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에서 기성용, 지동원, 손흥민 해외파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따낸 대표팀은 이란과 함께 2승 1무를 기록, 골득실에 뒤진 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한국 팬들은 이날 대표팀의 경기력에 매우 실망한 상황이다. 특히 후반 21분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한 홍정호의 SNS를 찾아가 악플을 달며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네티즌들은 "다시는 국가대표에서 보지 말자" "이란전에서 안보게 돼 다행이다" "독일 떠나 중국가더니 실력이 형편없어졌다" 등 대다수의 비난글을 게시했다. 

이에 홍정호는 현재 SNS를 폐쇄한 상태다. 

한국 축구팬들의 SNS 공격은 최근에도 논란이 됐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의 동료 에릭 라멜라를 향해 도가 지나친 인신공격을 가했다.

상황은 이렇다. 지난 2일(한국시간) 열린 토트넘과 맨체스터시티의 7라운드 경기서 2-0으로 앞선 토트넘이 패널티킥을 얻었다. 

최근 손흥민은 연속골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으로 팀의 에이스로 올라서며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고 있는 상태. 당시 이 상황에서 손흥민은 본인이 패널티킥을 차려고 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경쟁자인 라멜라가 손흥민의 공을 뺏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과 라멜라가 말다툼을 벌이는 장면이 현지 중계진 카메라에 잡히며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결국 킥을 한 라멜라는 골을 기록하는 데 실패하면서 한국 팬들의 공격대상이 됐다. 

일부 팬들은 이러한 문화에 대해 자중할 것을 요구했다. SNS를 공격하는 팬들을 향해 일부 네티즌들은 "답답한 것은 알겠지만 너무 심하다" "더 이상 이런 인신공격 그만두고 응원이나 해라" "열심히 뛰었고 스스로도 자책하는 선수에게 그만해라" 등 자중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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