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극심한 수주 가뭄을 겪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7일 사내에 희망퇴직 공고를 내고 1000명 규모의 희망퇴직 접수에 들어갔다.

특히 이번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 대상에 생산직이 포함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이날 오후 희망퇴직 공고를 내고 오는 21일까지 접수를 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사무직 10년차 이상, 생산직은 기원·기감 이상이다. 생산직 가운데 기정 이하는 본인이 원할 경우 희망퇴직을 신청할 수 있다.

이번에는 해양플랜트 부문의 대규모 부실 이후 처음으로 생산직 7천여명도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됐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해 10월 근속 20년차 이상 사무직·연구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300여명가량이 회사를 떠났으나 당시 생산직은 희망퇴직 대상에서 제외됐다.

위로금은 직원들마다 근속 연수와 임금에 차이가 있어 제각각이지만, 최대치가 8천만원 정도일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희망퇴직 때는 평균 7천만원, 최대금액은 1억4천만원가량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대우조선은 2020년까지 정년퇴직과 신규 채용 최소화 등 인력의 자연 감소를 통해 직영 인력을 1만명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예상보다 수주 실적이 저조하자 이번에 희망퇴직을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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