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24)가 희생된 소치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판정 논란이 CNN으로부터 이번 올림픽 주요 사건으로 꼽혔다.

미국의 뉴스 전문채널 CNN24(한국시간) '2014소치동계올림픽의 잊을 수 없는 15대 사건'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 사진출처=SBS 캡쳐
 
소치올림픽에서의 재미있거나 감동적인, 황당하거나 당혹스러운 사건 15개가 선정된 가운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판정 논란은 8번째에 랭크됐다. 제목은 '피겨 스케이팅의 심판들(Those figure-skating judges)'이다.
 
CNN"한국의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두 차례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그녀에게 금메달이 수여됐을까? 아니다. 대신에 러시아조차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금메달이 돌아갔다"면서 "팬들과 언론은 그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판들 중 한 명은 16년 전 동계올림픽에서 점수 조작으로 1년간 자격 정지를 받았던 인물이고, 다른 한 명은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연맹 회장과 결혼한 인물이다"고 전해 심판 인선부터 문제가 있었다고 짚었다.
 
CNN은 개막식에서 오륜기의 한 원이 펴지지 않아 사륜기가 됐던 사건을 첫 손에 꼽았다.
 
미국의 애슐리 와그너가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점수를 확인하고 급실망하던 표정, 크로스 컨트리 준결승에서 캐나다 팀의 저스틴 워스워드 코치가 러시아 선수 안톤 가파로프의 부러진 스키를 갈아준 스토리 등을 돌아봤다.
 
러시아의 남쪽 이웃나라 우크라이나에서 올림픽 기간 중 벌어진 유혈 시위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림픽에서 열심히 경쟁해야 했던 우크라이나 선수들의 사연, 소치를 배회하는 수천 마리의 유기견들을 포획해 살해하려는 러시아 당국과 이에 맞서 미국의 프리스타일 스키 은메달리스트 구스 켄워시 등이 벌인 유기견 보호 활동, 소치올림픽에 참가한 레바논의 여자 스키선수 재키 샤문의 과거 누드 사진 파문, 야자나무 잎이 바람에 흔들리고, 따뜻한 모자와 재킷을 포장해야 했던 소치의 따뜻한 기후 등을 거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