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상장주식 자산 규모가 처음으로 14조원을 돌파했다.

8일 재벌닷컴은 이 회장이 보유한 상장 주식 평가가치가 전날 종가 기준 14조 9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초보다 2조 8054억원(25.0%) 증가한 것으로 상장주식 평가액 순위 2위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9조 3774억원)보다 약 4조 6000억원 많다.

또한 이 회장의 상장주식 평가액은 코스피 시가총액 20위인 LG생활건강(13조 9158억원)의  가치보다 높다.

이 회장은 보통주 기준으로 삼성전자(3.52%), 삼성에스디에스(0.01%), 삼성물산(2.86%), 삼성생명(20.76%) 등 삼성 계열 상장사 4곳의 주식을 보유 중이다. 이들 삼성 계열사는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이기도 하다.

삼성전자 주가는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주주 제안으로 다시 부각된 지배구조 개편 이슈, 갤럭시노트7 리콜 악재에도 선방한 3분기 실적 발표 등 호재가 겹치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이에 지난 7일 170만 6000원에 마감돼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170만원대 주가를 보였다.

삼성물산 주가 역시 그룹 지배구조 개편 수혜주로 떠오르면서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 여파로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보유 주식 자산도 연초보다 5426억원(41.6%) 많은 1조 8477억원으로 불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보유 주식 평가가치도 2.7% 증가해 8조원을 넘었다.

현대중공업 주가가 올 들어 100% 가까이 오르면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보유 주식 가치는 1조 1538억원을 기록, 연초 대비 4939억원(74.9%)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