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를 LG와 기어의 선발투수가 각각 데이비드 허프와 헥터 노에시로 확정됐다.

   
▲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 LG·허프, 기아·헥터 '맞대결'/사진=KBO 홈페이지 캡처.

양상문 LG 감독과 김기태 기아 감독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각각 선발투수를 공개했다.

일찌감치 LG는 허프를 와일드카드 1차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스콧 코프랜드 대체선수로 7월 한국땅을 밟은 허프는 13경기에서 74⅔이닝을 소화, 7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하며 LG의 후반기 상승세를 이끌었다.

기아전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정규시즌 4위 자리를 놓고 맞대결한 지난달 15일 잠실 경기에서 양현종과 맞대결을 펼쳐 7⅓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12일 뒤인 지난 27일에는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로 무대를 옮겨 양현종과 재대결했는데, 7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다시 한 번 승리를 따냈다.

1승을 거두면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LG와 달리 2승을 거둬야 올라갈 수 있는 기아는 고심 끝에 헥터 카드를 꺼냈다. 헥터는 올해 31경기에서 15승 5패 평균자책점 3.40으로 양현종과 함께 기아 마운드를 이끌었다.

그가 소화한 206⅔이닝은 올해 KBO 리그 최다다.

헥터는 9월 이후 5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2.62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다. 다만 LG와 4번 맞대결에서는 1승 2패 평균자책점 4.15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원래 기아에서 LG에 가장 강한 선수는 양현종이었다.

양현종은 지난달 15일 경기 전까지 통산 LG전 51경기에서 17승 6패 평균자책점 2.99로 '쌍둥이 사냥꾼'다운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허프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5⅓이닝 3피안타 4실점, 6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2연패 했다.

기아 코치진은 결국 2차전 선발로 양현종을 내정하고, 1차전은 헥터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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