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싱가폴 등 6개국에 한국상품 판매 계획
[미디어펜=김정우 기자] CJ오쇼핑이 동남아 6개국에서 운영 중인 온라인몰 ‘라자다’에 입점해 한국 상품 판매 확대에 나선다.
 
CJ오쇼핑은 지난 7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사옥에서 진정임 미래성장본부 부사장과 스타인 야콥 오이야 라자다 그룹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MOU(업무협약) 체결식을 갖고 라자다에 샵인샵(Shop in Shop) 형태의 ‘CJ몰 브랜드관’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9일 밝혔다.

   
▲ 진정임 CJ오쇼핑 미래사업본부 부사장(왼쪽)과 스타인 야콥 오이야 라자다 그룹 부회장이 7일 서초구 방배동 CJ오쇼핑 사옥에서 MOU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CJ오쇼핑

 
CJ오쇼핑에 따르면 라자다 그룹은 2012년 싱가폴에 설립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회사로 중국 알리바바로부터 10억 달러를 투자받기도 했다. 현재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폴,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6개 국가에 진출해 있으며 이중 5개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CJ오쇼핑 측은 이번 라자다 그룹과의 MOU 체결 배경에 대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온라인 시장에서 한국 상품에 대한 공급자로서의 지위를 선점하기 위해 업계 1위 사업자인 라자다를 파트너사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CJ오쇼핑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국내 TV홈쇼핑과 CJ몰에서 판매 중인 한국 상품들 중 각국 현지 소비자들에게 최적화 된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상품 카테고리는 리빙, 뷰티로 시작해 패션, 잡화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초 발표된 베인앤컴퍼니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동남아시아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전체 유통시장의 3% 수준인 60억 달러 수준으로 향후 성장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CJ오쇼핑은 동남아시아의 한국 상품 역직구 시장 역시 초기 단계인 만큼 이번 라자다 진출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고, 특히 글로벌 상품공급 자회사 CJ IMC의 네트워크와 노하우가 이번 동남아시아 온라인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인력 보완, 시스템 구축 작업을 거친 뒤 이르면 올해 말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싱가폴, 베트남 등 라자다가 진출해 있는 6개국에서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스타인 야콥 오이야 라자다 부회장은 “라자다는 동남아시아 고객들에게 전 세계의 다양한 고품질의 상품을 제공하며 쇼핑 경험을 향상시켜 왔으며 CJ오쇼핑과의 파트너십 체결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MOU 체결의 의의를 설명했다.
 
진정임 CJ오쇼핑 미래사업본부 부사장은 “이번 MOU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 상품을 동남아시아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확고한 채널을 구축하게 됐다”며 “CJ오쇼핑은 라자다 진출을 발판으로 동남아 최대의 온라인 한국 상품 공급자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김정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