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추석 연휴 이후 10월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달 들어 2주간 견본주택 방문객이 30만여명을 훌쩍 넘어섰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안산 그랑시티자이와 래미안 장위5구역, 창원 유니시티 등 전국 분양단지들에서 예비 청약자가 문전성시를 이루며 청약열기를 달궜다. 

   
▲ 10월 분양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2주차 전국 주요 견본주택 누적 방문객이 30만여명을 넘어섰다. 사진은 안산 그랑시티자이 견본주택(왼쪽)과 다산 에일린의 뜰 견본주택 현장.

앞서 지난주 청약시장은 신반포5차 '아크로리버뷰'와 동탄2 '사랑으로 부영', 세종시 '리슈빌수자인' 등이 지역 최고 경쟁률 등을 기록, 청약시장을 가열시켰다.

전문가는 시세차익을 겨냥한 투자세력주도의 분양시장라고 진단, 청약열기에 부화뇌동하지 말고 옥석가리기할 때라고 지난했다.

청약열기는 이번주도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주말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은 GS건설의 '안산 그랑시티자이' 견본주택에는 무려 7만여명이 발걸음을 했다. GS건설에 따르면 당초 3일간 5만여명의 방문객을 예상했지만 첫날에만 2만5000여명 이상의 홍보물이 소진되는 등 큰 인기를 모았다. 

서울에서는 래미안 장위 1구역의 인기에 힘입어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가 같은날 분양했다. 서울의 경우 택지지구 공급이 전무한만큼 재건축·재개발 중심으로 분양시장의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흥행불패를 이어가고 있다.

견본주택에는 3일간 약 3만여명의 인파가 다녀가면서 1순위 청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래미안 장위 1구역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방에서는 '창원 중동 유니시티 2차(3·4단지)'에 시선이 몰렸다. 이 단지는 지난 5월 분양한 1차(1·2단지)에만 20만여명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높은 인기를 과시했다.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96대 1에 육박했다.

이번 2차 견본주택에도 5만여명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1차에 버금가는 인기가 예상되고 있다.

이달 들어 줄줄이 분양이 이어지면서 1순위 청약 성적도 뜨거워지고 있다. 

총 8만여명의 청약자가 견본주택을 방문한 고덕주공2단지 재건축 아파트인 '고덕 그라시움'은 6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2.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체 평균 3.3㎡당 2338만원이 책정되면서 분양가 적정성 논란 속에서도 2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대림산업의 '아크로리버뷰'는 306 대 1의 경쟁률로 강남권 재건축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다산 지금지구 B2블록에 분양한 '에일린의 뜰' 역시 16.4대 1의 평균경쟁률을 기록하면서 다산신도시 1순위 마감률 100% 행진을 이어갔다.  

이밖에 '동탄2 부영 사랑으로', '세종 리슈빌수자인' 등에서도 각각 26.2대 1, 323.6대 1 등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면서 분양 열기를 더했다. 

전체적으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분양시장이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단지들도 속출하면서 지역별 양극화 현상은 향후에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는 인천·김포한강의 청약률이 저조했다. '영종 한신더휴 스카이파크', '인천 간석 한신더휴', '김포한강 호반베르디움' 등 단지는 예상보다 저조한 청약성적표를 받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향후 투자 가치가 있는 곳에만 투자자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극명히 나타날 것이다"며"투자세력 가세의 분양시장에서는 가치 중심의 청약에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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