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현지시각) 2016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 "재정정책은 쓸 만큼 다 썼다"며 "재정 확대 여력은 없고 재정 적자를 걱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추가경정예산도 편성했고 내년 본예산도 확장적으로 편성했다. 부분적이긴 하지만 10조원 규모의 재정보강 계획도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유 부총리는 이어 "더 화끈하게 (재정을 확대)하기에는 재정적자 걱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돌발변수가 없는 한 내년 초까지 추가 재정보강 계획은 없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 유일호 부총리 "재정 확대 여력 없어…재정 적자 걱정 해야"./사진=연합뉴스

한편 유 부총리는 기존 4000억 원 유상증자를 포함한 총 2조원 규모의 대우조선해양 자본확충 계획에 대해선 연내에 마무리한 뒤 상황을 지켜보고 추가지원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정치권에서 주장하는 것은 굿(good)·베드(bed) 파트를 나눠서 하자는 것"이라며 "대개 유동성이 어려우면 그런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유 부총리는 "자구노력으로 헤쳐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우조선해양 출자전환에 대해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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