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글로벌 화장품 OEM‧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제조자개발생산) 전문기업 코스메카코리아가 오는 28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조임래 코스메카코리아 대표(사진)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을 통해 현재 세계에서 성장가능성이 높은 시장인 중국의 현지법인에 투자해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고 최근 매출이 늘고 있는 미국 등 해외 거래선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1999년 설립된 코스메카코리아는 차별화된 화장품 연구개발과 생산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외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 경쟁력과 선진 생산시스템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14개국에서 다양한 유통채널을 구축했다.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경영실적은 연결기준으로 연평균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각각 18.5%와 40.0% 증가했다. 올 상반기 매출 및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9.6%와 90.8% 증가한 776억5000만원과 74억원을 달성했다.

김기현 코스메카코리아 경영기획실 상무는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하는 선행 기술력 기반의 제품들이 지속적인 호평을 받고 있으며, 2014년 진출한 중국법인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경영활동에 진입해 성장성과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라고 말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글로벌 화장품 시장이 국내시장과 같이 판매와 생산부문의 전문화가 급속도로 이루어 질 것을 예견해 사업초기부터 △과감한 투자를 통한 우수한 연구진 확보와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CGMP 기준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생산 시스템 구축 △고객성향 분석을 기반으로 한 제품 Line-up과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갖추는데 성공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매년 매출액 중 4~5% 내외를 연구개발비로 꾸준히 투자해오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R&D 인원비중도 전체 종업원의 34.3%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 결과 3중 기능성 BB크림, 톤업크림 등 7종을 업계 최초 개발했다. 이러한 제품력을 기반으로 국내외 600여개 브랜드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생산능력도 지속적으로 증가 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와 중국법인의 연간 생산능력은 약 1억8000개다. 이번 유입되는 공모자금 중 80%이상을 투자해 2019년에는 국내 2억9000만 개, 중국 2억4000만 개 등 총 5억3000만 개로 생산능력을 높일 전망이다.

코스메카코리아가 20여 년간 사업을 영위하고 고성장한 배경에는 R&D분야와 생산분야의 경험을 보유한 경영진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체 임원 중 조임래 대표이사를 비롯해 60% 이상인 7명이 15년 이상 이 부문의 업무경험을 갖고 있다.

화장품 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소비 트렌드에 매우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다. 그렇기에 시장 이해도뿐만 아니라 사업규모까지 빠르게 결정할 수 있는 사업 판단력이 중요한데, 그 핵심은 오랜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경영진으로부터 발아된다.

앞서 코스메카코리아는 중국의 소주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중국진출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 상태이며 2016년 광저우, 절강성에 현지법인을 신규로 만들었다. 2013년 설립된 소주법인은 2016년 반기 기준 매출액 84억4000만원과 영업이익 11억1000만원을 시현하며 지난해 연간 매출 72억원을 17.1% 초과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조 대표이사는 “향후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세계 시장에 선제대응이 가능한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체질개선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오는 11~12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18~19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모물량은 134만주이며, 희망공모가 밴드는 4만8000원~5만40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643억원~723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며,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일은 10월 28일이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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