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와 미래에셋증권의 합병 법인이 최현만(55) 수석 부회장 등 3명이 이끄는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출범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14일 열리는 이사회에 최 부회장과 조웅기(52)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사장, 마득락(54) 미래에셋대우 부사장(홀세일 사업부), 김국용(58) 미래에셋대우 부사장(세일즈 앤드 트레이딩 사업부) 등 4명을 등기이사로 추천하기로 했다.

이들 4명의 등기이사 중 최현만·조웅기·마득락 등 3명이 합병 미래에셋대우의 초대 각자 대표이사를 맡을 예정이다.

마득락 부사장은 곧 사장으로 승진할 예정이다.

최 수석 부회장은 미래에셋 설립 단계 때부터 참여한 창단 멤버로, 그룹 핵심 멤버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조 대표는 보람은행·하나은행·미래에셋자산운용을 거쳐 2000년 미래에셋증권에 합류해 투자은행(IB) 본부장, 법인CM대표, 리테일사업부 사장을 거쳐 2010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1987년 대우증권에 입사한 마 부사장은 채권부장, 구조화금융부, 채권시장본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 2013년 세일즈사업 부문 대표를 맡은 데 이어 올해 홀세일사업부문 대표인 부사장에 올랐다.

김 부사장은 다이와증권, IBK투자증권 등에서 근무하다가 2009년 자금시장·고유자산운용부문 총괄로 대우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트레이딩 사업부문 대표를 거쳐 2013년부터 세일즈 앤드 트레이딩 사업부문 대표인 부사장을 맡고 있다.

합병 미래에셋대우는 양사 간 빠른 속도의 화합과 조기 결속을 끌어내기 위해 각사에서 2명씩을 등기이사에 앉히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각자 어느 부문을 맡을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 등기이사 후보는 14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내달 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통합 미래에셋대우의 등기이사에 오른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미래에셋대우 등 계열사 경영을 이들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고 투자사업에 주력하면서 그룹 전체를 지휘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홍성국 미래에셋대우 대표는 지난달 말께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박 회장에게 사의를 밝혔다.

홍 대표는 미래에셋증권과 통합작업이 원활하게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새로 출범하는 회사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는 내달 4일 합병 관련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미래에셋증권과 합병안을 의결한다. 합병기일은 12월 2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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