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화물연대가 10일 집단운송거부에 돌입함에 따라 첫날은 업종 대부분 정상적으로 운영되었으나 향후 화물연대의 운송거부가 길어지면 국내 주요 산업계의 물류대란이 우려되는 등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번 화물연대 파업에는 육상 운송이 많은 시멘트업계가 가장 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직 파업 첫날 시멘트 운송을 하는 BCT(벌크시멘트트레일러) 차주들의 화물연대 노조 가입률이 낮아 큰 차질은 빚어지지 않고 있으나,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파업을 종용하거나 파업의 충격을 극대화하기 위해 비가담자에 대한 운송 방해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 보다 더 큰 문제는 철도파업"이라며 "30~40%로 줄어있는 철도 운송을 속히 정상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 화물연대 파업에 물류대란…운송거부 길어지면 직격탄./사진=연합뉴스


석유화학업종의 경우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영향은 별로 없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일부 석유제품 운송에서 차질이 빚어지리라는 전망이다.

석유화학업체들은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운송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주문·출하 안내, 물류센터 대체 출하 등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철강업계는 제품을 공장에서 출하할 때는 대부분 화물차를 이용하고 있어 이번 파업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파업이 길어지거나 참여율이 높아지면 철강업계에 전반적으로 상당한 타격이 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급한 물량은 지난 주말 등을 이용해 미리 운송을 마친 데다 중간 가공업체에 재고 물량도 있어서 현재 큰 피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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