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24일(현지시간) 양호한 경제지표로 상승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0.41% 오른 6865.86에 거래를 마쳤고 독일 DAX30 지수 역시 0.54% 상승한 9708.94를 기록했다. 또한 프랑스 CAC40 지수는 0.87% 뛴 4419.13에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 스톡스600 지수는 0.63% 상승하며 2008년 1월 이후 최고치인 338.19를 기록했다.

이날 나온 양호한 경제지표가 상승을 이끌었다. 독일 싱크탱크인 Ifo가 발표하는 이달 기업신뢰지수가 2년반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올해 1분기에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경제 성장이 가속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Ifo는 2월 독일의 기업신뢰지수가 111.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이자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또한 전월치 110.6와 동일할 것이란 로이터통신 전망치를 상회했다.

시장은 지난달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주목했다. 이날 유럽연합 통계국인 유로스타트는 1월 유로존 CPI가 전월에 비해 1.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1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 낙폭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기간보다는 0.8% 상승했다. 전달 0.7% 상승(수정치)은 웃돌았으나 시장 전망치 0.9% 상승과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인 2% 상승에는 못 미쳤다.

이에 내달 6일로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등 추가 부양책 압박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여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IT 관련 유통 업체인 딕슨스 리테일 주가가 6.66% 올랐고 카폰 웨어하우스 그룹 주가가 8.82% 상승했다. 양측이 합병을 위한 초기 단계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했다.

한편 HSBC홀딩스는 지난해 실적이 시장 전문가의 예상에 못 미친 데 따라 3% 가까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