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발산지구와 마곡지구 아파트 분양가가 길 하나를 두고 2배 가까이 차이가 나면서 분양가 거품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 공개한 발산지구와 마곡지구에 공급된 아파트 분양가격을 살펴보면 발산지구는 3.3㎡당 건축비와 토지비가 각각 384만원, 408만원으로 총 792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마곡지구 분양가는 건축비가 3.3㎡당 679만원, 토지비가 3.3㎡당 891만원을 기록해 총 분양가는 3.3㎡당은 1570만원이었다. 분양가가 약 2배 차이가 나는 셈이다. 

발산지구는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마곡지구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있으며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맞닿아있다. 발산지구는 2008년 분양됐으며 마곡지구는 지난해 대부분 분양이 이뤄졌다. 

정 의원은 "마곡과 발산지구 모두 서울시가 공영개발한 사업인데 분양가가 이렇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이냐"며 "박원순 서울시장 이후 분양원가 공개를 축소하는 등 서울시 주택정책이 후퇴했기 때문이다"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의 지적은 오세훈 시장 시절 조례를 만들어 61개 항목의 분양원가를 공개했으나 박 시장 취임 이후 분양원가 공개를 12개 항목으로 축소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가산비용이 분양가 전체를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서울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공개한 상암·장지·발산 등 15개 지구의 건축원가는 3.3㎡당 300만원이나 마곡지구는 3.3㎡당 360만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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