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대 국민 담화에서 제시한 통일준비위원회와 관련해 독일 통일에서 가장 중요했던 요소가 '정보'였다는 점을 들면서 통일에 대한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대 국민 담화 뒤 주재한 제4차 국민경제자문회의 및 경제관계장관회의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통일과 관련, "시행착오나 이런 것을 겪지 않아야 한다""동독에 갔을 적에 '통독이 됐을 때 가장 아쉬웠던 것,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하고 그 당시 그쪽 총리를 지냈던 분한테 물었더니 '인포메이션(Information·정보), 인포메이션, 인포메이션' 이렇게 세 번을 이야기를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 총리가)우리는 동독을 많이 알았다고 생각을 했는데 너무너무 동독 주민들에 대해서, 동독에 대해서 몰랐었다, 그게 한이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지금 남북 간에 뭘 해 보려고 노력은 하지만 과연 우리가 동·서독이 교류했던 만큼 하고 있나, 그 정도도 못한다고 할 때 우리는 더 잘 알아야 되고 준비를 해야 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그만큼 노력을 했을 때 시행착오를 덜 겪으면서 정말 통일이 남북 모두의 국민에게 축복이 되는 것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통일준비위원회를 통해 민간단체 등과 협조해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과 함께 "자원이나 산업, 기업이 어떤지, 그쪽 멘탈리티(사고방식) 이런 것은 어떤지 하는 것을 탈북자들과의 많은 면담을 통해서 미리 연구할 수도 있다. 정말 깊은 연구와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