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난항을 격고 있던 현대차 노사가 임금협상에서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지난 8월 1차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후 50일 만이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12일 오후 3시부터 울산공장 본관에서 윤갑한 사장과 박유기 위원장이 참석하는 27차 임금협상을 재개한 끝에 합의점을 이끌어 냈다. 이날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정부의 긴급조정권이 발동될 것이라는 위기감에서 힘겹게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2차 합의안은 기본급 7만2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50만원 지급, 주식 10주 지급 등이다. 이는 지난 1차 합의안에 비해 기본급(5만8000원)이 1만4000원 더 인상됐으며 전통시장 상품권도 30만원 더 오른 조건이다. 

현대차 노조는 이번 2차 잠정합의안을 놓고 14일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달 30일까지 노조의 24차례 파업과 12차례 특근 거부 등으로 생산차질 규모가 3조100여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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