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상장지수펀드(ETF) 및 상장지수증권(ETN)을 전략적인 자산 배분수단으로 활용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16 글로벌 ETF 콘퍼런스’에서 “ETF·ETN시장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요 기반이 확충돼야 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또 “퇴직연금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ETF 편입 확대와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장기적인 투자 환경 조성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이사장은 “ETF·ETN시장 활성화를 위해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유망 섹터 상품을 도입하는 동시에 해외거래소와 시장간 연계 방안도 계속 추진하겠다”며 “투자자가 글로벌 자산을 적극적으로 거래하도록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ETF·ETN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수요자의 관심에 부합하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정 이사장은 “투자자보호를 위해 ETF 분류 체계를 개선해 상품 간 비교 공시시스템을 구축해 투명성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축사에 나선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국내 ETF시장이 해외에 비해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것이 개선이 필요하다”며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을수록 안정적인 상품을 선호하게 되고 다양한 상품 등장을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정 부위원장은 “주가지수를 단순 추종하는 주식형 ETF가 대다수여서 다양성이 떨어지고 상장 종목수는 262개나 되는데 비해 상위 3개 종목 거래대금이 전체의 68%를 차지하다는 점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ETF·ETN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뉴노멀 시대 그리고 4차 산업 혁명 - ETF 시장의 성장 전략’을 주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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