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었던 오른손 투수 이대은(27)이 KBO 퓨처스(2군)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게 됐다. 

KBO는 13일 "KBO 리그를 거치지 않고 해외구단과 계약한 선수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프리미어12,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KBO가 정한 국제대회에 참가해 국가대표로 활동한 경우 상무나 경찰야구단에 입대해 KBO 퓨처스리그에서 출장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KBO는 지난 11일 이사간담회를 열고 해당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참가해 국가대표로 활동할 경우 국위선양과 국가에 공헌할 수 있도록 하고자 이처럼 결정했다.

지난해 프리미어12에 참가해 한국대표팀이 초대 챔피언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탠 이대은도 이번에 바뀐 리그규정에 따라 경찰야구단이나 상무에 입대하면 퓨처스리그 경기 참가가 가능해졌다.

당초 이대은은 일본 프로야구구 지바롯데 마린스에서 계약이 만료된 뒤 국내 복귀를 타진했지만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 없었다. KBO규정상 해외구단과 계약이 만료된 선수는 2년의 유예기간을 반드시 거쳐야 했기 때문이다. 

병역 의무도 해결되지 않은 이대은은 결국 군 복무를 하면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길 원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KBO 이사회가 올해 1월 '해외진출 후 국내 프로구단에 입단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무와 경찰야구단에 입단한 선수는 경기에 출장할 수 없다'는 규정을 신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KBO가 이번에 규정을 손질하면서 이대은도 퓨처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이대은은 신일고 재학 중이던 2007년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 계약후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2014년까지 활동했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비 엔트리 50명에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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