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가 삼성전자의 반등에도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29포인트(0.90%) 내린 2,015.44에 장을 마쳤다. 그동안 지수 하락을 이끌었던 삼성전자의 반등에도 불구, 10월 옵션만기를 맞은 기관의 차익실현 물량이 발목을 잡았다.

이날 기관은 569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1921억원어치, 3750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매매를 통해서는 전체적으로 543억원어치가 순매수됐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가 속한 전기전자(0.79%)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의료정밀(-3.21%), 기계(-2.83%), 철강·금속(-2.48%) 등의 하락폭이 컸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는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나흘만에 오르면서 1.43%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3분기 잠정실적 정정공시를 통해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손실을 선반영함으로써 불확실성을 다소 누그러뜨렸다. 한국전력(0.20%), 아모레퍼시픽(0.67%) 등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0.73%), 현대차(-1.83%), NAVER(-4.28%), 현대모비스(-1.10%) 등은 하락했다.

한진해운은 자산 매각을 통한 회생 기대감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장 마감 후 한진해운은 아시아-미주 노선 영업망 등을 대상으로 회생계획 인가 전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안을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허가 받았다고 공시했다.

한미약품은 이날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국정감사에서 한미약품 '늑장공시' 논란과 관련 "금융위원회, 한국거래소와 함께 기술수출을 자율공시에서 의무공시로 변경하는 것과 제재를 강화하는 사항을 종합 검토하겠다"고 말하면서 2.66%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6.86포인트(1.02%) 내린 663.09에 장을 마쳤다. 7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지수는 1.74포인트(0.26%) 오른 671.69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약세로 전환했다.

연예기획사 판타지오는 중국기업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3원 오른 1135.9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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