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알파홀딩스는 타법인 취득 공시를 통해 미국 바이럴진의 지분을 추가 취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알파홀딩스와 자회사(지분율 100%) 알파바이오랩스가 취득한 지분을 합산하면 총 37.64%의 지분율을 확보해 명실공히 최대주주가 된다.

알파홀딩스는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를 발행해 지분을 교환하게 되며, 기존 바이럴진의 주주였던 토마스제퍼슨유니버시티에셋매니지먼트(이하 TJU)와 펜라이프사이언스(이하 Penn)는 각각 약 1.66%의 알파홀딩스 지분을 주당 1만2000원에 취득하게 된다. 이번 지분교환으로 양사는 전략적 제휴 관계를 다질 수 있게 됐다.

알파홀딩스 지분을 취득하는 TJU는 토머스 제퍼슨 대학 관련 기관이 영리활동을 하기 위해 설립한 기관이며, Penn은 관련 교수들이 설립한 법인이다. 바이럴진은 임상실험 중인 대장암GCC치료제의 연내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장암GCC치료제는 대장암 환자에게 주입해 대장암과 대장암으로부터 전이되는 암 모두를 사멸시키는 기능을 한다”며, “대장암과 대장암으로부터 유래된 전이암을 동시에 궤멸하는 치료제는 현재까지 개발된 사례가 없는 실정으로, 임상이 종료되면 이 적응증에 대한 세계 최초의 신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장암 환자의 경우 2기는 15~20%, 3기는 50% 이상의 환자가 24개월 내 재발하며, 통상 수술 후 90%는 3~5년 내 재발한다. 대장암 초기에는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나 암에 대한 화학요법을 시행한 이후에도 잠재적인 암세포가 상존해 재발 또는 전이가 될 가능성이 높아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바이럴진이 개발 중인 대장암GCC치료제는 전이를 예방하고 치료하기 때문에 개발이 완료되면 상당한 시장성을 보유한 블록버스터 제품이 될 전망이다.

미국에서 대장암은 3번째로 발병률이 높은 암이다. 미국 암학회(American Cancer Society) 추정치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결장암(colon cancer)은 95,270명, 직장암(rectal cancer)은 39,220명으로 총 134,49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규정상 20만명 이내의 환자이므로 바이럴진의 대장암GCC치료제는 FDA로부터 희귀의약품(orphan drug)으로 지정 받을 수 있는 요건에 해당된다. 이에, 회사는 임상 2상 중에 희귀의약품을 신청해 임상 2상 이후 바로 판매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알파홀딩스 회사 관계자는 “알파홀딩스는 이번 지분교환으로 바이럴진의 최대주주가 되었고, 양사는 힘을 합쳐 연내 미국 임상 2상을 개시할 것”이라며, “TJU 및 Penn과의 전략적 파트너쉽도 더욱 공고히 다져졌으며 현재 공동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추가적인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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