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진형 기자]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맞서 동네 슈퍼마켓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나들가게'가 부산에서 4년 새 22%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산통위 소속)이 14일 중소기업청의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 498곳에 달하던 부산지역 '나들가게'가 올해 386개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총 542개 업소가 개업했지만 이 중 154개 업소가 폐업하거나 나들이가게 브랜드를 반납했다. 

부산지역 나들가게의 월 평균 매출액은 3000만 원가량으로 제주(2900만원)에 이어 전국 최저 수준이다. 수익률이 18∼20%인 점을 고려하면 매장 임대료 등 비용을 뺀 순수익은 월 300만 원 안팎이다.

이에 대해 박재호 의원은 "중소유통 공동도매물류센터에 대한 부산시의 관리 감독 부실"이라고 분석했다. 

부산에는 민자와 시비, 국비 등 총 102억원을 들여 동래와 사하구, 북구에 공동물류센터를 설립했지만 부산시의 관리 부족으로 이용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2012년 369억원이던 공동물류센터의 매출액은 지난해 216억원까지 감소했다.

부산은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나들가게 지원사업에 최근 3년간 단 한 곳도 지정되지 못했다. 이 사업에 선정되면 경영개선 컨설팅과 점포 리뉴얼, 나들가게 전용상품 개발, 지역 나들가게 공동 프로모션 등을 지원받을 수 있는데 부산은 그 혜택을 전혀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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