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보국 바로세운 리더십…성공한 역사를 자랑스러워하지 않는 나라는 번영할 수 없어
한 지도자가 국가에 일생을 바쳤다. 그 나라는 대한민국이다. 1948년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근간으로 건국되었다. 하지만 자유와 시장은 제대로 정착하지 못 했다. 6.25 전쟁은 자유를 앗아갔고, 대한민국은 시장경제가 개인과 나라를 잘 살게 할 수 없을 정도로 가난했다. 

군인이었던 지도자는 국가 질서를 바로잡고, 부국강병을 실현하고자 했다. 1961년 5월 16일, 그는 군대를 이끌고 한강을 도하했다. 당시 군대는 가장 근대적이고 체계화된 조직이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지금은 5.16 '혁명’이 되었지만, 그 시대에는 이것이 혁명인지 쿠데타인지를 알 수 없었다. 성패(成敗)에 따라 그 정당성을 증명해나가야만 했다. 이렇게 불확실한 상황에서 그는 대한민국 지도자가 되었다. 

국제 사회는 대한민국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다음세대가 풍요롭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우리 조국과 민족을 세계의 중심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신념 하나만으로 국가 성장에 박차를 가했다. 지도자의 굳은 신념은 대한민국에 기적을 가져다주었다.  그 지도자는 민족 중흥의 영웅, 박정희 대통령이다. 

내 一生 祖國과 民族을 爲하여. 박정희 대통령이 남긴 말이다. 그는 한평생을 조국의 번영과 국민의 안녕(安寧)을 위해 살았다. 이것이 대통령의 정신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박정희 정신’은 개인이 각자의 자리에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다. 지도자는 지도자의 자리에서, 기업가는 기업가의 자리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는 것이다. 그런 개인이 모인 국가는 반드시 부강한다. 

   
▲ 내 一生 祖國과 民族을 爲하여. 박정희 대통령이 남긴 말이다. 그는 한평생을 조국의 번영과 국민의 안녕(安寧)을 위해 살았다.


번영의 뿌리를 찾아 떠난 여행

필자는 청년박정희연구회원으로서 대통령의 공적과 정신을 공부해왔다. 혜안을 키워가다 보니 국가 발전의 현장을 직접 보면서 배우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때 마침 박정희연구회에서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고 기업체를 탐방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2016년 10월 1일, 필자는 대한민국 발전의 뿌리를 찾아 여행을 떠났다. 

첫째 날에는 풍산공장과 포스코를 견학했다. 다음 날에는 사방기념공원을 견학하고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했다.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되기 전 경부고속도로 건설 순직자 위령탑에 갔다. 고속도로 건설이 진행된 2년 5개월 동안 890명이 땀을 흘렸고 77명의 근로자가 순직했다. 이들은 조국 근대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이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풍산공장으로 이동하면서 '더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의 열정과 염원이 대한민국 성장을 가능케 했음을 생각했다.

이틀 간의 여정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견학지는 풍산공장과 포항종합제철공장이었다. 두 공장을 견학하면서 중화학 공업 발전의 역사를 실감했다. 특히나 포스코 열연공장 견학이 인상적이었다. 철이 빨갛게 달구어져 제련되는 모습은 경이로울 정도였다. 1970년대 대한민국에서 '제철’은 혁명이었을 것이다. 자원도 없는 나라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해낸 박태준 회장의 기업가 정신이야말로 오늘날 대한민국이 필요로 하는 정신이 아닐까.

국가 핵심 사업이었던 중화학 공업. 중화학 공업 발전은 국민들이 중산층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농촌에 있던 사람들은 기술을 익혀 도시로 이동했다. 이 움직임은 도시인구 증가 및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되었다. 기술자들은 국가 사업의 일환인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하여 기술 실력을 선보이고, 기술 장인으로 거듭났다. 이들은 중화학 공업 발전에 기여함으로써 산업화에 기여했다. 

필자가 이렇게 위대한 나라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다. 박정희 대통령이 없었다면, 기업가들이 산업 발전에 뛰어들지 않았다면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일부 좌익세력들은 '그 시대에는 누가 대통령이 되었어도 나라가 발전했을 것이다’고 주장한다. 참으로 안쓰러운 주장이다. 

인도와 필리핀만 보더라도 지도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선(先)성장 후(後)민주 노선을 택한 대한민국과 달리, 선(先)민주 후(後)성장 노선을 택한 인도는 세계 최고의 빈국이 되었다. 필리핀은 한국에 원조를 할 정도로 부유한 국가였으나, 좌익 포퓰리즘 정권이 집권하면서 몰락의 길을 걸었다. 

한강의 기적은 박정희 대통령의 정책과 기업가들의 기업가 정신, 가족들만은 굶기지 않으려는 개인들의 가족애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결코 '아무나 할 수 있었던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1970년대 성장의 역사를 기억하고 그들의 정신을 배워야 한다.

   
▲ 사진은 지난 6월 15일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주최로 열린 '위기의 대한민국, 박정희에게 길을 묻다' 제 1차 학술심포지엄 전경./사진=미디어펜

대한민국 성장의 역사는 어디에

강인한 카리스마와 리더십으로 대한민국 발전을 주도한 박정희 대통령. 그의 공적은 전례 없는 성장을 일구어냈다. 회생 불가능 할 것만 같던 나라는 수출 100억 불을 달성했다. 40여 년 전의 성장 동력은 지금까지 이어져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국가로 부상(浮上)했다.

하지만 박정희 대통령의 공(功)은 잊혀져가고, 과(過)만이 부각되고 있다. 공은 물에 새기고 과는 청동에 새긴다는 셰익스피어의 명언이 떠오른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자신들이 누리는 풍요가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를 모른다. 

충격적이게도 대통령의 공적을 모르기만 하면 다행이다. 박정희 대통령을 '독재자’, '친일파’로, 기업가들을 '정경유착의 주범’으로 폄하하는 세력이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 자식에게만은 가난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열심히 일하던 부모님 세대를 '부조리한 현실에 순응한 사람들’로 표현하며 그들의 열정을 부정하기도 한다. 왜곡을 넘어 소설을 쓰는 수준이다. 

문제는 왜곡된 역사가 초중고교 교과서에 기술되어 학생들에게까지 잘못된 역사관이 주입된다는 사실이다. 좌편향 교과서의 시장 점령으로 인해 역사 교과서가 국정화 되었지만 지난 6일 보도된 기사 조선일보 10월 6일자 , '건국·위안부·이승만… 서술따라 '역사전쟁' 회오리’

를 보면 국정 교과서에서도 경제 성장 주역들의 공(功)은 제대로 서술되지 않을 것만 같다. 

조선일보는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서술 내용을 두고 치열한 논란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다. 5.16 군사정변을 미화하거나 민주화 운동의 과정과 성과를 소홀히 다룰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한다. 기사에는 좌파 역사학계가 "국정교과서가 박정희의 산업화 업적을 강조하면서 전태일 열사의 분신 등 그늘을 다루지 않거나 유신 독재를 축소해 서술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거짓말도 계속 하면 진실이 된다는 속담이 있다. 대한민국 역사 인식 실태에 일침을 날리는 말이다. 국민들은 박정희 대통령을 천하의 악인으로, 기업인을 정부의 하수인으로, 부모님 세대를 산업화의 노예로 곡해(曲解)하고 있다. 국제 사회가 인정하는 기적의 역사. 그 역사를 기억하고 자랑스러워하는 국민은 거의 없다. 

   
▲ 국제 사회는 대한민국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박정희 대통령은 다음세대가 풍요롭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우리 조국과 민족을 세계의 중심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신념 하나만으로 국가 성장에 박차를 가했다./사진=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제 2의 한강의 기적을 기대하며

성공한 역사를 자랑스러워하지 않는 국민들이 모인 국가는 번영할 수 없다. 대한민국은 부국강병을 향한 박정희 대통령의 신념, 기업가들의 산업보국 정신, 부모님들이 흘린 피와 땀이 주는 가르침을 외면한다. 이러다 나라가 무너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려했던 대로 대한민국은 위기에 직면했다. 국제 정세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나, 우리는 그 변화에 따라가지 못 하고 있다. 세계 최고로 인정받았던 조선, IT, 반도체 산업은 중국에 추월당했다. 기업 경쟁력도 정체하거나 하락하는 추세다. 취업난으로 취업준비생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와중에 정치인들은 '경제민주화’라는 '경제 죽이기 법안’을 통과시키는데 혈안이 되어있다. 위기도 이런 위기가 없다. 

해법은 박정희 대통령과 경제 발전 영웅들의 정신을 배우고 실천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풍요는 공짜로 주어진 것이 아님을 깨달아야한다. 자유의 가치를 아는 사람만이 자유를 지켜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가치와 정신을 깨닫는 순간 제 2의 한강의 기적이 시작될 것이다. /황단비 경제진화연구회 운영위원


(이 글은 자유경제원 젊은함성 게시판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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