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주택금융공사가 보금자리론 신청자격을 예고 없이 19일부터 제한하고 연말까지 보금자리론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주택 구매 수요자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16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14일 밤 보금자리론의 자격 요건을 연말까지 강화한다는 내용의 공고를 공사 인터넷 홈페이지 공지사항 게시판에 올렸다.

주택가격이 3억원 이상이면 신청이 제한되고 대출한도도 기존 5억원에서 1억원으로 대폭 하향조정된다는 내용이었다.

대출 용도는 주택 구입 용도로만 가능하게 제한됐고, 소득조건은 디딤돌 대출과 같은 부부합산 6000만 원 이하로 됐다. 

보금자리론을 고려 중이었던 주택 수요자들의 불만은 다양했다.

'곧 이용할 예정이었는데 당황스럽다', '사실상 신청 날짜가 이틀 뿐인데 무책임하다', '정부 정책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보금자리론보다 최소 0.3%포인트 높은 대출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보금자리론이 막히면서 시중은행이 대출 가산금리를 더 높일지 걱정된다' 등의 불만이 폭주했다.

이와 관련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자격제한 기한을 올해 연말까지로 명시한 만큼 내년에는 판매가 정상화될 것"이라며 "디딤돌대출 등 다른 정책성 대출상품은 19일 이후에도 예전처럼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