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25일(현지시간) 주택과 소비자 등 경제지표 부진으로 인해 소폭 하락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7.48포인트(0.17%) 내린 1만6179.66으로 거래를 마쳤고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도 2.49포인트(0.13%) 하락한 1845.12로 마감했다. 

또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5.38포인트(0.13%) 떨어진 4287.59로 장을 마쳤다.

개장 초 주택지표와 소비자지표 부진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뉴욕증시는 홈디포와 메이시스 등의 실적 호조로 한때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이어가지 못했다.

▷주택가격 상승세 둔화

지난해 12월 미국의 주요 20개 도시 주택가격이 전월에 비해 두달 연속 하락했다.

이날 미국 주요 20개 도시 주택가격을 집계한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지난해 12월 전년동기에 비해 13.42%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 13.40%를 소폭 상회했으나 이전치 13.71%에는 못 미쳤다. 전월과 대비해선 0.1% 하락했다.

또 계절조정된 주택가격도 직전월의 0.9% 상승에서 0.8% 상승으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20개 도시 가운데 11개 도시의 주택가격이 하락했다.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미국의 주택가격지수는 전월에 비해 0.8%(계절조정) 상승했고, 전년에 비해서는 7.7% 올랐다.

FHFA 주택가격지수는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으로부터 주택대출을 받은 주택만을 대상으로 산정된다.

▷소비자신뢰지수 약화

미국인들의 고용이나 소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소비자신뢰지수는 이달 시장 전망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민간경제연구소 컨퍼런스보드는 이날 2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78.1로 시장 전망치 80을 하회했다고 발표했다. 전월 지수는 당초 80.7에서 79.4로 하향 조정됐다.

이는 향후 미국 경제 회복세가 둔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기대지수가 80.8에서 75.7로 하락해 전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 대한 소비자 평가지수는 77.3에서 81.7로 올라 약 6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홈디포·메이시스 실적 호조에 급등

이날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홈디포와 메이시스 등의 주가는 상승했다.

홈디포는 이날 지난 회계연도 4분기 주당 순이익이 73센트로 전년동기의 68센트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71센트를 웃돈 수치다.

또한 홈디포는 이날 분기 배당금을 주당 47센트로 21% 높인다고 밝혔다. 이에 홈디포 주가가 4.01% 상승했다.

메이시스 백화점 주가도 4분기 순익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함에 따라 6.01% 올랐다. 이날 메이시스 백화점은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 순이익이 2.31달러로 전문가 예상치인 2.17달러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반면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1.04% 하락했고, 페이스북 주가도 1.31% 떨어졌다.

▷ 美달러, 국제유가 약세…금값 상승

이날 미국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미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80.158로 전장의 80.212보다 하락했다.

기준물인 10년만기 미국채 수익률(금리)은 전장보다 5bp(1bp=0.01%포인트) 떨어진 2.701%를 기록했다. 미국채 30년물 수익률 역시 5.5bp 하락한 3.656%에 장을 마쳤다.

또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장에 비해 99센트(1%) 내린 배럴당 101.8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1주일동안 최저 수준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는 북해산 브렌트유가 전장보다 1.13달러(1%) 떨어진 배럴당 109.51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4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NYMEX 전자거래에서 전장보다 4.70달러(0.4%) 오르며 4개월만에 최고 수준인 온스당 1342.70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