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5포인트(0.24%) 오른 2027.61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6.27포인트(0.31%) 오른 2028.93으로 출발한 뒤 한때 2,011.81까지 밀렸지만 외국인이 삼성전자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사들이며 지수를 밀어올렸다. 미국 금리인상 우려, 하드 브렉시트(Hard Brexit) 경계감 등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91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2437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개인도 45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1562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기가스업(2.18%), 통신업(1.31%), 은행(0.81%) 전기전자(0.68%) 등은 올랐고 건설업(-1.86%), 의약품(-1.45%), 음식료품(-0.85%), 유통업(-0.68%)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0.82% 오른 것을 비롯해 한국전력(2.52%), SK하이닉스(1.81%), 네이버(0.83%), 아모레퍼시픽(0.54%) 등도 강세로 마감했다. 반면 삼성물산(-0.31%), 현대모비스(-0.38%) 등은 약세였다.

쌍용머티리얼은 매각 기대감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한미약품(-1.68%)과 한미사이언스(-3.48%)는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 착수 소식에 하락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오전 한미약품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내부정보가 유출된 경위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한진해운은 한진샤먼호 대한 법원의 선박임의경매에 불복해 낸 이의신청이 기각돼면서 경매에 붙여진다는 소식에도 2.41% 상승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9포인트(0.77%) 내린 659.83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576억원과 18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78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썬코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빈 알 왈리드 왕자의 방한 소식에 14.60% 급등세로 마감했다. 칼리드 왕자는 중동 최대 부호이자 미 씨티그룹의 최대주주인 알 왈리드 왕자의 외아들이다. 알 왈리드 왕자는 킹덤홀딩컴퍼니의 회장이기도 하다.

칼리드 왕자는 썬코어 및 썬텍 관련 공식발표에 대한 사우디 왕가의 사전허가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양사는 전했다.

잉글우드랩은 상장 이틀째인 이날 26.03%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5.8원 오른 1137.9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