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나는가 싶던 소비 심리가 다시 답보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4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로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내렸다.

정문갑 통계조사팀 차장은 "소비자심리지수가 1포인트 내렸지만 1월과 큰 차이가 없어 전반적으로 비슷한 경기 인식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CCSI가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앞으로의 경제상황을 낙관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뜻이다.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1월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2년 11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실적 요인을 반영해 소폭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인 현재경기판단CSI는 85로 지난달 대비 1포인트 올랐다. 향후경기전망 CSI는 99로 한 달 전과 동일하다.

다만 소비지출전망CSI가 가계수입전망CSI(102)와 임금수준전망CSI(118)가 1포인트씩 떨어진 탓에 지난달보다 2포인트 내렸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CSI는 93으로 지난 달과 같다. 6개월 후의 생활형편전망CSI도 101로 변동 두 달 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가계저축CSI와 가계저축전망CIS도 1월과 동일한 90, 94였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36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내렸다.

주택가격전망CSI(121)는 전월보다 4포인트나 올랐다.

정 차장은 "지난달부터 전세가격 상승이 주택 구매 수요를 높인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면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1년 후의 예상 물가상승률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로 6개월째 같은 수준이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복수응답)으로는 '공공요금'(62.7%)'이 1순위로 꼽혔다. 그 뒤를 이어 '공업제품'(41.2%), '집세'(34.2%), '농축수산물'(23.0%), '개인서비스'(19.8%) 등의 순이었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