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 랭킹 2위 김지석 9단이 제1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중국세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김지석 9단은 25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농심배 본선 최종 라운드의 첫 대결인 제11국에서 중국의 탄샤오 7단과 만나 235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대회 네 번째이자 3년 연속 농심배에 출전한 김지석 9단은 농심배에서 통산 83패의 성적을 거둘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탄샤오 7단이 농심배에서 통산 72패의 성적을 올리기는 했지만, 김지석 9단이 앞서 2011년 제12회 대회에서 맞붙어 한 차례 이겨 더욱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김지석 9단이 무너지면서 본선 11국까지 치러진 이 대회에서 한국은 34패하며 총 5명의 출전 기사 중 박정환 9단만을 남겨놓은 상태다.
 
반면 중국은 62패로 5명 중 탄샤오 7단 외에 세계 챔피언 출신 스웨 9(時越·LG저우루이양(周睿羊·바이링배) 9단 등 2명도 건재하다.
 
대회 2연패를 노린 한국은 자칫 이미 5명 모두 탈락한 일본의 전철을 밟을 위기에 놓였다.
 
본선 12국은 오는 26일 같은 장소에서 박정환 9단과 탄샤오 7단의 대국으로 속개된다.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농심에서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총규모는 10억원·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본선에서 3연승하면 이후 1승 추가시 1,000만원의 연승 상금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1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