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셀트리온은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의 오는 11월 미국 출시가 확정됐다고 18일 밝혔다.

램시마의 해외 마케팅을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미국 시장 독점 유통 파트너인 화이자(Pfizer)와 이 같이 합의했다. 램시마의 미국 현지 판매명은 '인플렉트라'이며,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15% 할인된 가격에 공급된다.

다만 미국의 경우 공공보험과 사보험이 의약품 처방 관련 시장을 양분하고 있어 의약품 공시가격과는 별개로 보험사와 병원 사이의 약값 협의가 필요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화이자의 미국 내 강력한 영업력이 램시마 약값 협상에서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이자 에센셜 헬스 북미지역 총괄책임자인 디엠 응유엔(Diem Nguyen)은 "인플렉트라의 출시로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환자와 의료진에게 장기적인 의료 비용 절감 혜택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는 이미 유럽 시장을 40% 이상 점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그동안 쌓아온 실제 처방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도 빠르게 장악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램시마는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에 쓰이는 TNF-알파 억제제다.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 허가를 받았다.

램시마의 오리지널의약품은 다국적 제약사 얀센의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이며, 미국에서만 연간 5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