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은 11억원, 기간은 8개월 감축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산학연 협업을 통해 대규모 수력발전설비 공정의 100% 국산화 작업이 성공하면서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이학수)는 목포대, 신한정공과 함께 국내 최초로 1000㎾급 수력발전설비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그간 발전용량이 1000㎾급 이상인 수력발전기의 경우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발전설비의 개발과정에서 K-water는 ‘수차성능시험센터’를 통한 성능시험 및 실증을, 목포대는 설계를, 신한정공은 제작을 각각 담당했다. 산·학·연 협업을 바탕으로 설계에서 실증에 이르는 전 공정이 100% 국산화됐다.

특히 K-water의 시험센터에서 성능시험과 실증을 진행하면서 기존 외국 시험센터에 의뢰했을 때와 대비해 비용은 약 11억원 절감하고 기간은 최대 8개월을 단축하게 됐다.

수력발전설비는 현재 경남 밀양 소재 K-water 밀양댐관리단 소수력 발전소에서 시험운영 중이다. 올 19일 ‘수력발전설비 국산화 기술개발 성공 기념행사’를 열고 개발 성과를 알릴 예정이다.

K-water는 내년부터 시행될 5만㎾급 수력 발전플랜트를 개발하는 270억원 규모의 국가 연구·개발(R&D)사업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이학수 K-water 사장은 “이번 수력발전설비 개발은 그동안 전량 외국제품에 의존하던 상황에서 산학연 협업을 통해 100% 국산화를 이뤘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산학연 협업을 통해 물 분야 기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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