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팬·자유경제원 '2016 신성장동력 플러스 포럼'…"패러다임 전환 실패하면 퇴출"
[미디어펜=이원우 기자]시장경제 창달 인터넷 정론지 미디어펜(www.mediapen.com)이 창간 5주년을 맞아 개최한 '2016 신성장동력 플러스 포럼'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 다이아몬드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4차 산업혁명이 바꿀 대한민국 미래를 대비하라'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4차 산업혁명의 실체를 알아보고, 달라진 패러다임 속에서 대한민국의 역할을 고민하기 위한 심도 있는 고민과 토론이 이어지는 자리였다.

   
▲ 시장경제 창달 인터넷 정론지 미디어펜(www.mediapen.com)이 창간 5주년을 맞아 개최한 '2016 신성장동력 플러스 포럼'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 다이아몬드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의춘 미디어펜 대표이사(사진)가 포럼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미디어펜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세계 유수 언론과 전문가들로부터 지구촌을 '통째로' 바꿔놓을 화두로 각광 받고 있다. 생산과 경영, 산업간 지배구조가 뿌리부터 완전히 바뀔 4차 산업혁명 시대 속에서 대한민국이 역할을 찾지 못하면 국가 경쟁력에도 심대한 타격이 올 수밖에 없다. 달라진 시대 속에서 반드시 대한민국의 역할을 미리 찾고 준비해야만 하는 이유다.

4차 산업혁명은 비단 경제적 차원의 문제만은 아니다. 산업개편으로 사회에 불만을 갖는 세력이 늘어남에 따라 양극화 문제가 기존보다 더 거세게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노동시장의 붕괴 문제가 자주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5년간 7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200만 개가 새롭게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패러다임 전환에 실패한 기업은 퇴출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국가는 여기에 주목해 적절한 대책을 강구해야 할 시점이다.

이의춘 미디어펜 대표이사는 이날 포럼 개회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향후 생산성이 제고되고 우리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견하면서 "완전 자동생산체제를 완성하게 될 공급자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이 야기할 불평등과 빈부격차 문제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 엄청난 변화의 파고 속에서 개인과 기업은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생각해 보아야 할 때"라며 "우리는 언제나 그랬듯이 답을 찾을 것"이라고 개회사를 맺었다.

   
▲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종석 의원(사진)은 20일 미디어펜 포럼 격려사에서 "그동안 경제학자로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해 나름의 답을 찾아왔다"면서 "4차 산업혁명은 소프트웨어 혁명"이라고 규정했다. /미디어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종석 의원은 격려사에서 "그동안 경제학자로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해 나름의 답을 찾아왔다"면서 "4차 산업혁명은 소프트웨어 혁명"이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시장과 기술의 진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정부의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국회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해 관심을 갖고 국정 활동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같은 당 교육문화위원회 소속 전희경 의원 역시 격려사 단상에 올라 격려사를 전했다. 전 의원은 "자라나는 미래 세대를 제대로 길러내지 못하면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시대를 제대로 맞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상목 기획재정부1차관은 축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은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라고 규정하면서 "2차‧3차 산업혁명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것처럼 4차 혁명 역시 차근차근 준비해 선도국가로서의 기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ICT 기술 융합을 통한 4차 산업혁명 준비'라는 제목의 기조 강연에서 박용호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경각심을 갖고 4차 혁명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센터장은 "창의적인 청년들이 도전할 수 있도록 '규제 프리존' 등 정부의 규제가 완화된 구역을 만들어 4차 산업혁명에 특화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이번 포럼은 '4차 산업혁명이 바꿀 대한민국 미래를 대비하라'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4차 산업혁명의 실체를 알아보고, 달라진 패러다임 속에서 대한민국의 역할을 고민하기 위한 심도 있는 고민과 토론이 이어지는 자리였다. /미디어펜


이어 본세션 토론을 앞두고 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의 시작, 이미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라는 주제로 기조 발제를 진행했다. 발제에 나선 차 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은 곧 경계의 붕괴"라면서 "정부-민간, 온-오프라인, 각 학문영역, 일반인-개발자 등의 경계가 완전히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토론은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 회장,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미래금융연구센터장, 장윤종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임일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등 4명의 패널이 기조 발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토론 사회를 맡은 오정근 회장은 차두원 연구위원의 발제에 대해 "생생한 사례로 가득 찬 생동감 넘치는 내용"이라고 평가하면서 "글로벌 기준에 맞춰 사회 전반적인 재정비가 이뤄지지 않으면 영구적으로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최공필 미래금융연구센터장은 "글로벌 기준으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있는 국가들에 비해 우리의 현실이 얼마나 구태에 젖어있는지 생각하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주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 센터장은 "우리 사회 저변에 깔려 있는 의식수준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공감대가 아직까지 글로벌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임일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다양한 기술들이 있는 만큼 그것들이 실현되는 타이밍도 제각각"이라면서 "기술의 특성을 살펴보고 세밀한 예측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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