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냉전 시대 미국 등으로부터 연구용으로 제공받은 고농도 플루토늄을 반환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고 교도 통신 등 일본 언론들이 26일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핵 물질과 원자력 시설을 보호·보전하기 '핵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조기 반환을 요구하고 있는 데다 미·일 동맹을 중시하고 핵 비확산에 임하는 일본의 자세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환하는 플루토늄은 원전의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한 것보다 순도가 높아 핵무기로의 전용도 가능하다.
 
한 고위 정부 관계자는 그러나 일본은 고농도 플루토늄을 반환하는 대신 연구용으로 이보다 낮은 농도의 플루토늄 또는 우라늄을 제공해줄 것을 미국에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는 32425일 이틀 간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3차 핵안보 정상회담'에 참석해 핵 테러 대책 강화를 표명할 계획으로 이다. 정상회담 전까지 미국과 합의에 도달해 핵 비확산의 구체적인 성과로 내세운다는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