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가 코트의 크기를 넓히고 4점슛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로드 손 NBA 사무국 경기위원장과 키키 밴더웨이 부위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논의되고 있다고 2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밴더웨이 부위원장은 "코트를 넓히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생각이며 우리도 검토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시각에 따라서는 코트를 확대함으로써 많은 부분을 수정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1940년대부터 NBA는 가로 50피트(15.24m)와 세로 94피트(약 28.65m) 규격의 농구코트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반세기 가까운 시간이 흐르는 동안 선수들의 키와 몸집이 커지고 운동능력이 더욱 좋아지면서 코트를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손 경기위원장은 "코트가 커지면 관중석과의 거리도 훨씬 가까워지고 매우 비싼 좌석도 신설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는 고가의 좌석이 한쪽에 몰려있지만 (코트가 넓어지면)다양한 위치에 만들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4점슛 신설 가능성에 대해서도 비공식적 발언임을 전제한 뒤 "실현될 수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NBA는 1979~1980시즌부터 3점슛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NBA 사무국은 즉시 "사실무근"이라는 내용의 공식성명서를 발표하고 진화에 나섰다.
팀 프랭크 NBA 대변인은 "손 경기위원장과 밴더웨이 부위원장이 인터뷰 때 재미있게 말하려고 하다가 없는 이야기를 한 것 같다"며 "NBA는 공식적으로 코트 확대와 4점슛 신설에 대해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