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세계 스포츠‧문화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중인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문체부에 따르면 20일 일본을 방문한 조윤선 장관은 가장 먼저 코리아센터를 방문하여 일본에서 한국 콘텐츠를 수입‧유통하는 사업자들과 만나 일본 내 한류 현황 및 콘텐츠 유통과 마케팅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박태규 아크로스 대표는 "지속적이고, 상호 호혜적인 한일공동연계 행사가 필요하다"고 했으며 이다 히로시 쇼치쿠브로드캐스팅 대표는 "새로운 컨셉의 콘텐츠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다른 참석자들도 저작권 보호가 되어야 건전한 한류문화를 조성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조 장관은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제시해준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 정부차원에서 한‧일 양국 간 협의 등을 통해 개선할 부분을 꼭 개선할 것을 약속했다.

   
▲ 세계 스포츠‧문화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중인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도쿄도 시주쿠구 주 일본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필립 뢰슬러(Philipp Rösler) 세계경제포럼 정부 및 지역관계 총괄이사를 만나 스포츠·문화 세계화 현안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같은 날 저녁 개최된 세계 스포츠‧문화 포럼 공식만찬 참석에 앞서서는 필립 뢰슬러(Philipp Rösler)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의 정부 및 지역관계 총괄이사를 만나 한국의 콘텐츠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필립 뢰슬러 이사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독일 보건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2011년부터 2013년까지는 독일 부총리와 경제기술부 장관을 지낸 바 있는 인물이다.

조 장관은 필립 뢰슬러 이사와의 면담에서 "문체부는 문화창조융합벨트를 통해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을 육성하고, 그들이 창조한 아이디어를 소비․유통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필립 뢰슬러는 "독일에도 작지만 유사한 시스템이 있다.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있지만 비즈니스 경험이 없는 사람들을 지원해 잠재력을 끌어내는 것이다. 창조경제는 과소평가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필립 뢰슬러는 조 장관에게 세계경제포럼의 간사회 멤버를 제안하며 내년 초에 있을 다보스 포럼에도 초대한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이는 세계경제포럼이 문체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스포츠, 문화 등의 분야에서 한국과 함께 창조산업의 동력을 발굴하자는 의미를 지닌 것이라고 보여진다.

같은 날 조 장관은 주일한국문화원, 한국관광공사 동경지사, 한국콘텐츠진흥원 일본사무소의 업무보고를 받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또한 이준규 주일대사를 만나 한일 문화교류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저녁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마쓰노 히로카즈 문부과학대신 등이 참석하는 세계 스포츠‧문화 포럼 공식만찬에 자리했다.

21일에는 문부과학대신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민간 관광전문가들과의 간담회, 엔에이치케이(NHK) 회장, 그리고 국토교통대신과의 면담이 예정되어 있다. 또한 세계경제포럼(WEF)에 토론자로 참가하여 '대형 스포츠이벤트에서의 유산'에 대해 다른 참가자들과 토론하고 세계 스포츠‧문화포럼에서는 다양한 국가의 수장들 앞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스포츠 청렴'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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