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송이(전지현분)와 도민준(김수현분)이 이별을 하루 앞두고 둘만의 결혼식을 올렸다.

26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 20회에서는 천송이와 도민준이 '둘 만의 결혼식'을 올리며 이별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 사진출처=SBS '별에서 온 그대' 방송 캡처


도민준의 순간이동 실패를 눈치 챈 천송이는 도민준의 집에 꽃과 초를 한가득 준비해 놓고 기다렸다.

천송이는 돌아온 도민준에게 "우리 오늘 결혼하는 거야. 이혼은 못 한다. 도민준씨 내일 떠날 거니까"라며 청혼했다. "이혼도 안 하고 거기 가서 바람피우면 죽는다. 여자의 육감알지? 너희 초능력보다 여자의 육감이 더 뛰어나다는 것만 알아"라고 너스레도 떨었다.

천송이는 이어 도민준의 손에 USB를 쥐어주며 "지금 보면 창피하니까 나중에 혼자 있을 때 봐. 나 보고 싶을 때 마다 봐. 마르고 닳도록 봐"라고 당부했다.

천송이는 또 "당신은 나한테 사랑한다고 얘기할 생각이 없어 보이니까 내가 당신 몫까지 다할게. 사랑해. 나보다 오래오래 살다보면 결국 잊어버리겠지만 나같이 완벽한 여자가 널 정말 많이 사랑하고 좋아했다는 거 잊지 말고 자랑스럽게 생각해"라며 눈물 그렁한 눈으로 애써 미소를 지어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했다.

도민준은 "수없이 시간을 멈추고 네가 모르는 시간 속에서 이 얘길 했었어. '사랑해 천송이'. 흘러가버린 시간에 대고 이 얘길 하면 모든 게 흘러가 사라져 버릴 거 같아서. 그래서 멈춰진 시간에 대고 말했었어"라며  "사랑해 천송이. 사랑한다"고 처음으로 사랑을 고백했다.  

도민준은 방송 말미 공개된 에필로그에서 USB에 담긴 천송이의 댄스 동영상을 보며 웃음을 터트렸지만 "도민준 나랑 결혼해 줄래"라는 천송이의 프러포즈에 끝내 오열했다.

한편, '별에서 온 그대'는 27일(오늘) 21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