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주택지표 호조와 양호한 기업 실적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8.75(0.12%) 오른 1만6198.41에,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04(0.00%) 오른 1845.16에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 지수는 전날 장중 한때 1858.71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4.48(0.10%) 오른 4292.06에 장을 마쳤다.

증시는 지난달 신규주택 매매건수의 깜짝 호조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오후 2시를 넘어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고 장 막판 다시 상승한 후 몇 차례 등락을 거듭했다.

신규주택 매매건수가 5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소매업체들도 양호한 실적을 발표해 S&P500지수의 사상 최고 종가 경신이 기대됐지만 실패했다.

경제지표 호조라는 좋은 신호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등에 개운치 않은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자넷 옐런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27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도 주시하며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펜 캐피털 미니지먼트의 에릭 그린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겸 이사는 "최근 경제지표가 부진한 대부분의 원인은 이상한파 때문이었다"면서 "이제는 시장에 다시 신뢰감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1월 신규주택매매 5년6개월來 최고

지난달 미국 신규주택 매매건수는 시장 전망치를 웃돌며 5년6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지난달 신규주택 매매건수가 전월대비 9.6% 증가해 연율 기준으로 46만8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40만건을 크게 웃돌고 지난해 12월의 42만7000건(수정치)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이날 발표된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건수는 전년대비로는 2.3% 증가했다. 지난달 신규주택 공급건수는 18만4000건을 기록했다. 지난달 신규주택 매매 중간값은 26만1000달러로 전년대비 3.4% 상승했다.

◇ 로젠그린 총재 고용시장 부진 예의주시

에릭 로젠그린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보스턴 이코노믹 클럽에서 가진 연설에서 자산 가격 급등보다 미국의 실업률과 고용시장 부진 징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젠그린 총재는 이날 고용시장의 심각한 부진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며 연준은 최근 고용 부진이 추운 날씨 때문인지, 아니면 둔화 추세를 반영하는 것인지를 판단하는 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불확실성 때문에 연준이 신중하게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노동시장 상황을 평가할 때 실업률 뿐 아니라 광범위한 분석 기준을 갖고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로젠그린 총재는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 속도를 천천히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올해 FOMC(공개시장위원회)에서 투표권이 없다.

◇ 타겟·로웨스 실적 호조에 급등.. 퍼스트 솔라, 하락

이날 뉴욕증시에서 대형할인점인 타겟은 지난해 4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장대비 7.04% 급등한 60.49달러를 기록했다.

소매업체인 로웨스도 전장대비 5.43% 상승한 50.72달러를 기록했다. 로웨스는 분기 순익과 판매 성장률이 개선됐고, 50억 달러의 추가 바이백(주식 환매) 프로그램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대형 할인매장인 달러 트리는 긍정적인 올해 순익 전망을 발표한 이후 전장대비 4.95% 상승한 55.29달러에 거래됐다.

반면에 태양광 회사인 퍼스트 솔라는 전장대비 9.12% 하락한 52.74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이 업체는 월가의 전망치를 밑도는 분기 어닝실적을 발표했다.

체사피크 에너지 역시 직원 해고 비용과 관련해 지난해 4분기 순손실을 기록한 후 4.94% 하락한 25.61달러를 나타냈다.

제약사인 애니카 테라퓨틱스는 33.16% 급등한 45.90달러에 장을마쳤다. 이에 앞서 이 업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진통제와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에 대해 4년 만에 승인을 허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