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26일(현지시간) 미국 규제당국의 크레디트 스위스 탈세 조사 소식으로 은행주들에 대한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20% 내린 337.70에,  영국 FTSE100지수는 0.46% 내린 6799.15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지수는 0.39% 내린 9661.73을 나타냈고, 프랑스 CAC40지수는 전장대비 0.40% 하락한 4396.91에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전장대비 0.20% 내린 1348.75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날 크레디트 스위스에 대해 미국 기업의 탈세를 도운 사실에 대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가스전력시장국(Ofgem)이 주요 에너지 기업들에 대해 공정 경쟁을 위한 조사를 강화할 새로운 규칙을 공개함에 따라 유틸리티 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통계청(ONS)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전분기 대비 0.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소비자지출과 주택시장 호조에 따른 결과다.

독일에선 시장조사업체인 GfK는 다음 달 소비자신뢰지수가 8.5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직전월의 8.3와 전망치인 8.2를 모두 웃돌며 2007년 1월 이후 최고치 수준이다.

다음 주엔 유럽중앙은행(ECB)이 정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 22일 ECB가 이 회의에서 디플레이션과 높은 실업률을 타개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려면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종목별로는 테스코가 전장대비 2.74% 하락했다. 이에 앞서 오리엘 시큐리티스는 이 회사 주식에 대한 평가를 '비중확대'(add)에서 '보유'(hold)로 강등했다.

반면에 세계 최대 양조업체인 안호이저-부시 인베브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상회한다는 발표 후 전장대비 2.06% 상승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2% 이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