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박정환이었다. 한국 바둑 랭킹 1위 박정환 9단이 제1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추락하던 한국을 구했다.

박정환 9단은 25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농심배 본선 제12국에서 중국의 탄샤오 7단과 만나 265수 만에 흑 1집반승했다.
 
   
▲ 박정환과 김지석
 
한중일 3국에서 그 나라를 대표하는 기사 5명씩 출전해 겨루는 국가대항전인 이 대회에서 한국은 기대를 모으던 네 번째 기사인 한국 랭킹 2위 김지석 9단이 탄샤오 7단에게 패해 위기에 몰렸다.
 
한국은 박정환 9단만 남은 반면, 중국은 탄샤오 7단 외에도 세계 챔피언 출신 스웨 9(時越·LG저우루이양(周睿羊·바이링배) 9단 등 2명이 건재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대회 2연패를 노리던 한국은 자칫 이미 5명 모두 탈락한 일본의 뒤를 따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날 박정환 9단의 승리로 한국은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 우승의 불씨를 살렸다.
 
본선 13국은 오는 27일 같은 장소에서 박정환 9단과 저우루이양 9단의 대국으로 속개된다.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농심에서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총규모는 10억원·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본선에서 3연승하면 이후 1승 추가시 1,000만원의 연승 상금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1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