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출이 증가한 반면 가계대출은 큰 폭으로 줄면서 지난 1월 말 현재 은행의 원화대출 채권 잔액은 1,171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에 비해 9조2,000억원 증가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월말 기준 대기업대출은 7조1,000억원 증가한 172조4,000억원, 중소기업대출은 4조8,000억원 증가한 493조7,000억원이었고, 가계대출은 2조6,000억원 줄어든 476조4,000억원이었다.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연체 기준)은 0.98%로 전월말(0.89%)에 비해 0.09%p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 등으로 월중 신규연체발생액(2조3,000억원)이 연체채권 정리규모(1조2,000억원)를 웃돈 것이 주요 원인이다.

기업대출의 연체율은 1.19%였다. 대기업 대출의 경우 1.09%, 중소기업 대출의 경우 1.22%의 연체율을 각각 나타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72%였다.

금감원은 "1월 기준 연체율은 연말 대규모 연체정리에 따른 기저효과에 따라 지난해 12월 말에 비해 소폭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하락하는 등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건설업 등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연체율 악화 가능성에 대비한 리스크 요인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손실흡수능력을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