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예금 금리가 한 달만에 하락한 반면 대출금리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2.65%였다.

전월보다 0.02%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시장금리가 하락한 데다 은행들이 1월에는 연말에 만기가 되는 장기성 예금을 유치할 필요가 없다보니 금리 상승 요인이 사라진 탓이다.

저축성수신금리는 지난해 11월 역대 최저치인 2.62%를 기록한 이후 한 달만에 0.05%포인트 반등했지만 1월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대출금리는 연 4.53%로 전월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은행들의 자금 조달 금리인 코픽스 상승으로 가계 대출 금리가 0.05%포인트 오른 결과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의 차는 1.88%포인트로 한달 전보다 0.03%%포인트 확대됐다. 은행의 수익성은 그만큼 개선됐다는 뜻이다.

예대마진을 보여주는 잔액 기준으로 총수신금리는 전월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연 2.17%였다. 총 대출금리도 0.02%포인트 내려 4.70%였다.

총대출금리에서 총수신금리를 뺀 예대금리 차는 한 달 전과 동일한 2.53%포인트였다.

비은행금융기관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모두 내렸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으로 상호저축은행은 2.87%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내렸다. 신용협동조합도 1월보다 0.01%포인트 떨어진 0.94%였다.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는 각각 0.01%, 0.02% 하락한 2.80%와 2.95%였다.

대출금리 하락 폭은 상호저축은행이 0.69%포인트로 가장 컸고, 상호금융은 0.07%포인트 떨어졌다.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는 0.04%포인트, 0.03%포인트씩 하락했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