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씨는 지난 2012년 증권사 직원으로부터 "주가연계증권(ELS)은 원금 손실 가능성이 없다"는 설명을 들은 후 투자를 결정했다. 하지만 뒤늦게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민원을 제기했다.

은행과 증권사가 ELS와 파생결합증권(DLS)을 고객에게 판매하면서 투자손익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완전판매가 심각하다는 얘기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7주간 25개 금융사(은행 9개사, 증권 16개사)를 대상으로 ELS와 DLS 판매에 대한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한 결과, '시나리오별 투자손익 설명'에 대한 점수는 65.4점(100점 만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과세방법에 대한 설명(60.4점)과 함께 가장 낮은 점수다.

반면 단정적 판단 기준 제공(99.8%)과 기초자산 설명(95.6%) 등에 대해선 높은 점수를 받았다.

회사별로 보면 '미흡(60점대)' 이하의 평가를 받은 곳은 경남·대구은행 등 은행 2곳과 대신·우리투자·유진투자·동부·SK등권 등 증권사 5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뿐 아니라 신한은행·삼성증권 등 8개 금융사도 평균(79.4점) 이하의 평가를 받았다.

국민은행과 씨티은행, 한국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90점 이상의 '우수' 등급을 받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평가결과가 미흡한 회사에 대해서는 판매관행 개선계획을 제출하도록 하고, 해당 계획의 이행 여부를 중점 점검한 후 필요할 경우에는 현장검사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